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와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가 각각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과 TV쇼(비영어) 부문 1위에 오르며 K-콘텐츠의 힘을 입증했다.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 ‘대홍수’가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 12월 19일 이후, 공개 3일 만에 27,900,000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다.
공개된 미공개 스틸은 ‘대홍수’라는 초유의 재난 앞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인물들의 복합적인 감정을 담아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대재난 속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 되어버린 안나(김다미)는 생존과 인류의 존속이라는 갈림길에서 갈등하는 내면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물에 잠긴 아파트를 탈출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자인(권은성)을 끌어안고 끝까지 약을 챙기는 모습은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안나의 짙은 모성애를 고스란히 전한다. 또한, 안나와 자인을 반드시 탈출시켜야 하는 임무를 맡은 희조(박해수)는 앞을 가로막는 요원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면서 옥상으로 향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드러내며, 과연 이들이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여기에 안나와 함께 이모션 엔진을 연구하던 중 사라진 임현모 수석(전혜진)의 모습은 이들의 연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을 예고하며 긴장감을 더한다.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지키고자 하는 ‘이사벨라 랩’ 소장 이휘소(박병은)와 사람의 형상을 띤 정체를 알 수 없는 주황색 입자를 바라보는 안나의 뒷모습까지. 인류가 지구를 벗어나 향하는 곳이 어디일지 SF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처럼 대홍수라는 재난과 새로운 인류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 속 각기 다른 입장에 놓인 인물들의 열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는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지난 23일 공개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 4-7회는 모두의 관심을 받았던 선재스님과 뉴욕에 간 돼지곰탕의 2라운드 1:1 흑백대전 승부 결과가 공개됐다. 정호영과 서울 엄마의 초접전과 함께 요리에 진심을 다하는 셰프들을 수행자로 존중한 선재스님의 품격, ‘고수의 맛’을 보여준 백셰프의 범접할 수 없는 내공, 스승을 뛰어넘겠다는 흑셰프의 과감한 도전, 의도된 식용 ‘꽃’ 사용으로 ‘맛’의 킥을 살린 흑셰프의 패기 등이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특히 “제자에게 지면 좋은 것”이라면서 맞대결에 임한 후 아쉽게 승기를 내준 한 백셰프는 “반성도 많이 했다. 요리를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였다”라면서 제자의 앞날을 응원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또한 탈락한 백셰프는 “제가 팬으로서 정말 잘하시는 분에게 져서 다행”이라면서 호방한 도전을 마치거나 심사 결과를 앞두고 “나를 넘어서 최고의 셰프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흑셰프에게 비단길을 깔아주는 백셰프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치열했던 1:1 흑백대전이 끝나고 3라운드 흑백 팀전에서는 새로운 룰과 미션이 도입됐다. 무엇보다도 다양한 식재료를 담은 거대한 운명의 수레바퀴에서 식재료를 선택해 최상의 조합을 만들어가는 셰프들의 마법 같은 손길, 흑백 셰프들의 엇갈린 전략과 팀워크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예측불허의 대결은 높은 몰입도를 선사했다.
여기에 특별 심사단으로 시즌1의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에드워드 리, 요리하는 돌아이 윤남노, 장호준,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정지선, 최현석, 여경래가 등판해 시즌2 흑백 셰프들의 경연을 심사했다.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며 흑팀과 백팀이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후 흑셰프들과 백셰프들의 운명이 엇갈릴 것으로 예고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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