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15일 밤 8시 30분 방송된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277회는 ‘내가 뭘 본 거지? 가요톱텐 별별 순간 힛-트쏭’을 주제로, 가요톱텐이 17년 동안 방송되며 남긴 신기한 장면들을 소개했다.
이날 10위에는 색종이의 ‘사랑이란 건(1993)’이 공개되었고, 와이어를 활용해 공중에 매달린 가수와 불꽃 쇼 등 특이한 특수 효과들을 활용한 무대 연출이 함께 소개되었다. 이미주는 콘서트도 아니고 음악 방송에서 와이어를 쓴다며 신기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최연제의 ‘너의 마음을 내게 준다면(1993)’이 7위를 차지했다. 방송에서는 데뷔 후 1년 만에 첫 1위를 차지해 눈물 흘리며 노래 부르는 최연제와 모친 선우용여가 울컥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교차로 비춰졌다.
한편, 6위에는 황승호제의 ‘너만을 느끼는 나(1994)’가 이름을 올렸다. 방송에는 초경량 항공기를 활용한 연출로 화제를 모았던 야외무대가 나왔다. 이미주는 “오토바이 탄 채로 KBS 공개홀 무대로 들어온 적도 있다”라면서 “진짜 테토남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희철이 “테토남이 뭐냐”라며 “이게 요즘 유행하는 말이라고? 내 주변에서는 아무도 안 쓴다”라고 하자, 이미주는 “왜냐하면 오빠 주변은 오빠 주변이지 않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5위에는 R.ef의 ‘찬란한 사랑(1996)’이 선정됐다. R.ef가 공연하는 도중 갑자기 한 팬이 무대에 난입해 제작진에 의해 바로 저지되는 장면이 나왔다. 이어 과거 마이클 잭슨의 첫 내한 공연 당시 마이클 잭슨이 탄 크레인에 한 팬이 함께 올라탔던 사건도 언급되었고, 김희철은 “진짜 저런 경우가 생기면 경호원들 다 불려 간다. 사고 난 거니까”라며 현실적인 말을 덧붙였다.
김국진과 강수지의 만남이 이루어졌던 강수지의 ‘내 마음 알겠니(1992)’가 4위를, 신승훈의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1996)’이 3위를 차지했다. 당시 제목에 ‘높은 곳’이 있다는 이유로 건물 10층 높이의 크레인에서 노래를 부르는 신승훈의 모습이 방송에 담겼다. 김희철은 “발매 6일 만에 백만 장을 돌파했고, 총 247만 장을 팔았다”라며 신승훈의 앨범 판매 기록을 언급했다.
대망의 1위는 김경호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1997)’이 소개됐다. 방송에는 1표 차이로 김경호가 임창정에게 1위 자리를 내어준 절묘한 순간이 담겼다. 김경호는 “1위 후보에 올랐을 때 머리 규제에 걸려서 청소년 유해 가수 판정을 받았다”라며 “1위 후보를 포기하려고 했다. 기가 막힌다. 모자 눌러쓰고 뿔테 안경 쓰고 어떻게 해서든지 가리고 나가서 노래만 불렀다. 그런데 세상에 나를 미끄러 트리네”라고 회고했다.
‘이십세기 힛-트쏭’은 LG U+tv 1번, Genie tv 41번, SK Btv 53번, 그리고 KBS 모바일 앱 'my K'에서 시청할 수 있다. 지역별 케이블 채널 번호는 KBS N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더 많은 영상은 주요 온라인 채널(유튜브, 페이스북 등)과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도 찾아볼 수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