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김부장이야기' 류승룡, 퇴직금 사기 당해

이다겸 기자
2025-11-17 00:52:00
기사 이미지
'김부장이야기'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김 부장 이야기)에서 류승룡이 퇴직금 사기를 당하며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16일 방송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8회에서는 25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떠난 김낙수(류승룡 분)가 새로운 삶에 적응하려 애쓰다 결국 사기꾼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낙수는 공장 직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고, 결국 스스로 회사를 떠나는 길을 택했다.

기사 이미지
'김 부장이야기'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작업반장 이주영(정은채)은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 자책하는 김낙수에게 깊은 위로를 건넸다. 이주영은 “지구가 내일 망하는 거랑 1년 후에 망하는 거랑 같나요. 그 1년이 얼마나 소중한데요”라며 김낙수의 선택이 공장 직원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시간을 벌어주었는지 일깨워주었다. 김낙수는 25년 대기업 인생을 뒤로하고 씁쓸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기사 이미지
'김 부장 이야기'

퇴사 후 집에서 맞이하는 아침은 낯설기만 했다. 아내 박하진(박하선)은 아들 김수겸(차강윤)에게 학자금 대출을 알아보라고 말했지만, 김낙수는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를 만류했다. 앞서 아빠에게 3천만 원을 부탁했던 김수겸은 “사기 친 놈 잡혔다”는 거짓말로 아빠를 안심시켰지만, 뒤에서는 몰래 학교 구내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마련하고 있었다. 가족의 평화가 위태롭게 흔들리는 순간이었다. 드라마 ‘김 부장 이야기’는 퇴직 후 한순간에 변화된 가족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묘사했다.

기사 이미지
'김 부장 이야기'

김낙수는 재취업을 위해 나섰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한편 아내 박하진 역시 면접을 보러 다녔고, 김낙수는 아내의 운전기사를 자처했다. 그날 밤, 부부는 박하진의 동생 박하영(이세희)과 남편 한상철(이강욱)을 만났다. 김낙수는 처남 한상철에게 일자리를 기대했지만, 돌아온 것은 월급 220만 원에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해야 한다는 모욕적인 제안이었다. 박하진 역시 동생에게 남편의 구직을 부탁하려 했지만, 박하영은 “고고한 박하진이 설마 남편 구직 부탁하려고?”라며 비웃었고, 박하진은 분노를 억누르며 동생에게 머리를 숙여야 했다. ‘김 부장 이야기’는 가장의 실직이 가족 전체에 미치는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었다.

기사 이미지
'김 부장 이야기'

모욕감과 좌절감 속에서 김낙수는 일자리를 계속 찾아다녔다. 하지만 대기업 부장 출신이라는 경력은 오히려 짐이 되었다. 한 회사에서는 월급 200만 원을 제안했고, 김낙수는 친구 놈팽이(박수영)에게 “지난주까지 대기업 부장이었는데, 어떻게 그 돈 받고 일해”라며 신세를 한탄했다. 친구는 퇴직금에 절대 손대지 말라고 충고했지만, 이미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김낙수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기사 이미지
'김 부장 이야기'

바로 그때 김낙수의 눈에 ‘수익형 부동산’ 상가 분양 전단지가 들어왔다. 분양 사무실을 찾아간 김낙수는 자신의 화려했던 과거 경력을 늘어놓았고, 분양 실장은 김낙수의 허영심을 부추기며 접근했다. 월 천만 원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에 김낙수는 자신이 ‘월천낙수’가 되는 꿈에 부풀었다. 분양가는 16억 원이었지만, 실장은 5억 원을 깎아주겠다며 김낙수를 현혹했다. 김낙수는 여기서 1억 원을 더 깎아 10억 5천만 원에 계약했고, 결국 퇴직금과 대출을 끌어모아 잔금까지 모두 치렀다. ‘김 부장 이야기’는 절박한 상황에 놓인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는 사기 수법을 자세히 그렸다.

기사 이미지
'김 부장 이야기'

그러나 달콤한 꿈은 순식간에 악몽으로 변했다. 계약 후 상가 분양 실장에게 전화를 건 김낙수는 “없는 번호”라는 안내 음성만 들어야 했다. 무언가 잘못됐음을 직감한 김낙수는 곧장 계약한 상가로 달려갔지만, 그곳은 텅 비어 있었다. 부동산 사기를 당했음을 깨달은 것이다. 근처 부동산 중개인은 “3억에도 팔릴까 말까 한 상가를 십몇억씩 받고 팔았다면서?”라며 확인 사살까지 했다.

기사 이미지
'김 부장 이야기'

한평생 성실하게 살아온 대기업 부장에서 한순간에 퇴직금 사기를 당한 신세로 전락한 김낙수는 충격과 절망에 휩싸여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25년 직장 생활의 대가이자 가족의 미래가 걸린 퇴직금이 공중으로 사라진 것이다. ‘김 부장 이야기’는 한 가장의 처절한 추락을 그리며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기사 이미지

'김 부장 이야기' 9회에서는 퇴직금을 모두 날린 김낙수(류승룡)은 아내 박하진(박하선)에게 부동산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리지 못한다. 한평생 성실하게 살아온 가장의 추락은 가족 전체를 뒤흔드는 거대한 파도가 되어 덮친다.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9회는 오는 22일 토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기사 이미지
16일 방송된 JTBC ‘김부장 이야기’ 8회에서 김낙수(류승룡)는 회사를 떠난 후 현실의 높은 벽에 부딪혔다.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가족 앞에서 자존심이 무너진 김낙수는 결국 수익형 부동산 사기라는 잘못된 선택을 한다. 월 천만 원 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에 퇴직금과 대출금을 모두 쏟아부어 상가를 계약했지만, 모든 것은 사기였다. 분양 실장은 잠적했고, 10억 원이 넘는 돈을 주고 산 상가가 실제로는 3억 원의 가치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낙수는 큰 충격과 절망에 빠졌다. ‘김 부장 이야기’는 한 가장의 처절한 추락을 그리며 긴장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