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영광이 ‘은수 좋은 날’의 마지막까지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다.
김영광은 KBS 2TV 토일 미니 시리즈 ‘은수 좋은 날’에서 방과 후 미술 강사이자 클럽 MD로 활동하며, 마약 거래까지 도맡은 이중적인 인물 이경 역을 맡았다. 선과 악, 진심과 거짓을 오가는 복합적인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은 가운데, 지난 26일 방송된 ‘은수 좋은 날’ 최종회에서는 이경의 치열한 마지막 여정이 그려졌다.
태구의 행방불명으로 사건이 마무리되며 시간이 흐른 뒤 출소한 이경은 곧바로 은수를 찾아와 돈가방을 건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은수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는 이경의 마지막 인사는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하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한편, 휘림(도상우 분)을 향한 복수까지 마무리 지은 이경은 가족과의 관계도 회복하며 평온한 일상을 맞이하는 듯했다. 그러나 아버지가 회사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누명을 눈감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경은 다시 혼란에 빠졌다. 좌절감에 울부짖은 그는 정처 없이 거리를 헤매다 고층 건물의 옥상에 올랐다. 주머니 속에서 자신이 판매하던 바카를 발견하자 미련 없이 아래로 던지기도. 옥상 난간 위에 홀로 선 채로 막을 내린 이경의 결말은 안타까움과 여운을 동시에 남겼다.
김영광은 소속사 와이드에스컴퍼니를 통해 “‘은수 좋은 날’을 통해 경험하지 못했던 인물을 만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다정한 선생이자 위험한 세계에 발을 담은 이경을 연기하면서 늘 긴장과 몰입 속에서 현장을 지냈던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의 운을 띄웠다.
이어 “그만큼 합이 중요한 현장에서 이영애 선배님을 비롯 많은 선후배 배우분들과 호흡하며 배운 것이 많아 감사한 마음뿐이다”라면서, “끝까지 이경의 여정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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