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분석화학자 이계호 교수가 25년간의 식품 분석 경험을 바탕으로 한 충격적인 건강 조언들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는 ‘하루 물 2리터 섭취’ 상식에 대한 정면 반박이었다.
이 교수는 “하루에 물을 2리터 꼬박꼬박 마시면 건강이 나빠진다”고 단언하며 “물을 안 먹어서 건강이 나빠진 사람이 있고, 많이 먹어서 건강이 나빠진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은 물로만 우리 몸속에 들어오는 게 아니라 음식을 통해서도 들어온다. 수박과 물을 합쳐서 1.5-2리터를 먹어야 한다”며 총 수분량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바른 수분 섭취량을 판단하는 방법으로 “화장실에서 소변을 봤는데 소변 색깔이 진한 노란색이면 물을 마시라는 것”이라며 “그때 물 한 컵을 마시면 금방 소변 색깔이 옅은 노란색으로 바뀐다”고 실용적인 조언을 제시했다.
커피 속 발암물질에 대해서도 이 교수는 균형잡힌 시각을 제시했다. “우리가 먹는 모든 커피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 커피 속 발암물질이 더 많이 들어있는 곳이 감자튀김, 시리얼”이라며 “하루 한 잔 두 잔은 괜찮지만 세 잔 네 잔 너무 많이 마신다”고 지적했다. 건강한 커피 섭취법으로는 “10배 20배 희석해서 연하게 드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젊은 세대의 건강 상태에 대해 특히 우려를 표했다. “우리나라가 20세에서 49세까지 대장암 발병률 순위 1등”이라며 “지금 현재 우리나라 20대는 허우대는 멀쩡한데 속은 전부 깡통”이라고 심각성을 표현했다.
젊은 세대 건강 악화의 원인으로는 “먹거리, 생활습관, 정신적인 환경. 이 세 가지가 접목되는데 우리나라는 다 최악”이라고 진단했다.
이 교수가 건강에 대해 이토록 진지한 접근을 하는 이유는 22세에 유방암 진단을 받고 25세에 세상을 떠난 딸 때문이다. “투병 과정에서 특효약과 비법만 찾아다녔다. 하와이까지 가서 민간요법을 시도했지만 효과가 없었다”며 “암 환자들에게 첫 번째로 하는 강의가 이 세상에 비법과 특효약은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25년간 상업용 식품을 분석해온 이 교수는 실천 가능한 건강수칙들을 제시했다. 미국 암협회의 ‘Five A Day’ 원칙을 소개하며 “하루 다섯 가지 색깔 있는 채소를 먹으면 암에 걸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단백질 섭취에 대해서는 “세계보건기구 기준 체중 1kg당 하루 0.8g이 필요량”이라며 “초과된 단백질은 소변으로 빠져나간다. 조금씩 나누어 매일 먹으면 아무 문제없다”고 조언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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