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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Y’ 복권 1등 당첨의 기회

박지혜 기자
2025-06-20 09: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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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Y’ 복권 1등 당첨의 기회 (사진: SBS)

오늘(20일) 밤 8시 50분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충격적인 온라인 금전 사기의 실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한 방’을 노리는 사람들의 발길이 복권 판매점으로 향하고 있다. 810만분의 1이라는 천문학적 확률에도 불구하고, 기적 같은 행운을 꿈꾸며 복권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줄은 오늘도 끊이지 않는다. 이런 심리를 노린 악질 사기업체들이 등장했다. ‘복권 당첨 번호를 미리 알려준다’는 황당한 주장으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것이다. 홈페이지 가입비만 내면 1등 당첨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심지어 미당첨 시 ‘전액 환급’까지 해준다는 달콤한 유혹에 수많은 사람들이 속아 넘어갔다.

이들 사기업체는 단순히 번호만 추천하는 것이 아니었다. 숫자 배열과 당첨 확률이 높은 요일까지 분석해준다며 과학적 근거를 내세웠고, 심지어 AI 기술을 도입해 번호를 추려낸다고 홍보했다. 특히 교묘한 점은 홈페이지에 2등, 3등 당첨 내역을 의도적으로 많이 게시해 신뢰성을 높인 것이다. 

한 피해자는 “1059회 2등 거래 내역이 있고, 1등만 있으면 사람들이 안 믿잖아요. 근데 2등 3등이 엄청 많은 거예요”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프리미엄 회원이 되면 1등 당첨이 더 빨리 될 수 있다는 현혹으로 더 많은 금액 결제를 유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뻔했다. 당첨은커녕 5등 정도가 전부였던 것이다.

피해를 당하고 포기한 채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또 다른 유혹의 손길이 뻗쳤다. 바로 환급 대행 브로커들이다. 이들은 복권 사기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피해 보상금을 받아주겠다”며 접근했다. 브로커와 피해자 간의 통화 내용을 보면 그들의 수법이 얼마나 교묘한지 알 수 있다. 

브로커는 “1등 보장해서 200만 원 돈 내셨죠? 아마 잘 당첨도 안 되셨을 거예요”라고 말하며 피해자의 억울함을 자극했다. 피해자가 “야, 그거 완전히 진짜 내가 완전히 속았네”라고 분노를 표하자, 브로커는 “저거 진짜 나쁜 놈들이에요…오늘 안에 현금으로 입금 처리가 다 될 거예요”라며 즉시 해결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브로커는 피해금의 무려 두 배 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피해자들은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피해금 환급’이라는 말에 그들이 하라는 방법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수수료를 요구했다. 그런데 그들은 피해자들이 수수료를 입금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연기처럼 사라졌다. 

환급을 해주겠다던 그들의 말을 믿었지만 또다시 당한 피해자들. 터무니없는 설득처럼 들릴 수 있지만 피해자들이 속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20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온라인 금전 사기를 당한 이들에게 접근하는 브로커의 목적은 무엇인지 파헤쳐 본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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