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가 여배우 등 올해 영화제에 참석하는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노출 의상을 금지했다.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측은 13일(현지 시각) 개막 하루 전인 지난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품위 유지를 위해 레드카펫을 비롯해 축제장 내 모든 지역에서 노출된 몸(누드)이 금지된다”고 발표했다.
칸 국제영화제의 이러한 발표에 대해 해외매체들은 2월 열린 그래미 어워드에 전라가 드러나는 파격적인 누드 드레스를 입은 비앙카 센소리 등 최근 여러 시상식에서 논란이 된 스타들의 노출 의상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드레스 트랜드를 의식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칸 국제영화제는 남성의 턱시도 착용을 ‘필수화’하는 등 영화제 가운데서도 복장 규정이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하지만, 앞서 일부 스타들의 지나친 노출 의상을 입은 채 레드카펫 행사 등에 참석해 영화제에 초청된 영화나 주연 배우들보다 더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에는 모델 벨라 하디드가 가슴 부위가 훤히 비치는 살구색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영화 ‘어프렌티스’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한편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오늘(13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칸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한국 장편 영화가 경쟁은 물론 비경쟁 부문에도 단 한 편도 초청되지 못해 아쉬움을 샀다. 다만 홍상수 감독이 한국 영화인으로는 역대 여섯 번째로 심사위원단에 합류했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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