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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 과거 청산할까... ‘메스를 든 사냥꾼’ 사패 아빠X소패 딸의 새빨간 질주 [종합]

이진주 기자
2025-06-12 14: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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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STUDIO X+U

아빠와 딸의 새빨간 레이스가 시작된다. 인체 해부에 진심인 세탁소 사장과 그런 과거를 청산하려는 딸, 이들을 의심하고 추적하는 강력계 형사, 세 사람이 얽힌 재단사 살인 사건이 올여름 더위 사냥에 나선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메스를 든 사냥꾼’은 부검대 위에서 20년 전 죽은 줄 알았던 아빠이자 연쇄살인마 ‘재단사’의 익숙한 살인 방식을 발견한 부검의 세현이 아빠의 먹잇감이 되지 않기 위해 경찰 정현보다 먼저 그를 찾기 위해 나서는 범죄 스릴러로, 박주현, 박용우, 강훈의 강렬하고 정교한 연기 앙상블이 펼쳐질 예정.

12일 오전 서울 신도림 라마다 서울에서 열린 ‘메스를 든 사냥꾼’ 제작발표회에서 이정훈 감독은 “아버지와 딸 관계 안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심리 스릴러다. 둘에게는 불편한 진실이 있는데, 아빠 조균이 딸 세현에게 끊임없이 치열하게 가혹하게 시험에 들게 한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1회에 30분이라는 짧은 분량 속에서 사건은 휘몰아친다. 미드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 감독은 “최근 드라마 전개가 빨라지는 추세인데 30분이 이 작품을 설명하기에 가장 적당한 시간이었다. 그 안에서 많은 사건을 꽉꽉 눌러 담았다”고 하자, 강훈도 “그 흐름이 차별점이지 않나. 편집된 영상을 보니 사건을 콕콕 집으면서도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재밌고 긴장감이 넘치더라”며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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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내 공개 전 제8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랑데부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을 접수한 바. 이 감독은 “드라마 연출자로서 해외에서 상영되는 기회가 흔하지 않은데 해외에서 먼저 선보일 수 있어 대단히 영광이었다”고 했고, 함께 칸에 입성한 박주현은 “감독님께서 작품을 잘 만들어주셔서 그런 자리에 참석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장르물로 돌아온 박주현은 “대본을 받았을 때 신선했고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르물이었다. 잔인하거나 무서운 특징이 미화되지 않고 적나라하게 표현돼서 끌렸다”면서 “공표 요소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전달하는 게 중요한데 저희 작품은 되게 당당하다. 꾸며지지 않은 느낌이 들게 한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극 중 살인 본능을 지닌 소시오패스 천재 부검의 ‘서세현’ 역을 맡았다. “세현은 자신의 감정을 1차원적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솔직하지 않은 부분이 나와 많이 달랐다. 최대한 내 감정을 들키지 않으면서 흥미롭게 그리려 했다”면서 “‘무쇠소녀단’에서 철인 3종을 하면서 날카롭고 예민해졌다. 많이 힘들었지만 운동해서 살을 빼니 확실히 도움이 됐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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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윤조균’으로 분한다. 박주현과는 애증의 부녀 관계. 그는 “세탁소 사장이자 딸 세현의 어두운 과거를 형성한 제공자”라며 “직접 누구를 해할 수는 없기 때문에 상상력을 많이 발현해야 했다. 요즘은 어떤 역할이든 최대한 준비를 안 하려 한다. 준비를 하면 예상을 하고 연기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처음 경험한 날 것의 느낌을 내려하는데 이번에는 자료 조사 등 준비를 많이 했다. 대체로 살인마들은 죄의식이 없고 스스로 편안해 보이더라. 그런 일상적인 무서움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본의 밀도와 완성도가 좋았다. 시놉시스 로그라인에 적힌 ‘사람과 두려움에 관한 이야기’라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긴장감이 있기가 어려운데 이 드라마는 뒤로 갈수록 재밌다. 영상물을 본 바로는 점점 갈수록 궁금증이 커지고 집중력도 높아진다”고 귀띔했다.

선의 얼굴, 강훈은 강력계 팀장 ‘정정현’을 연기한다. 작중 박주현과 공조를 하지만 퍼즐이 그를 향하자 당황한다. 그는 “인간의 본질은 선하다고 믿는 캐릭터다. 전작들은 따뜻하고 누군가를 짝사랑하는 게 많았다면, 이번 작품을 통해서 강훈이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다양하구나 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장르물 자체가 하고 싶었다. 끝까지 긴장감이 이어진다는 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정정현이 심리적으로 갈등하는 부분들도 표현해보고 싶었다”면서 “5~6kg 정도 살을 찌웠고 주변 경찰 친구들에게 물어보며 연기를 준비했다. 또 뛰는 장면이 있어서 평소 체력관리나 외적인 부분에 신경 쓰려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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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이 감독은 “가장 큰 축은 세현의 감정선이다.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유일하게 곁에 있는 사람이 아빠 밖에 없어서, 그의 사랑을 받고 싶은 갈망이 컸을 거다. 죄의 유무를 넘어서 그의 소시오패스적 면모가 어쩌면 자기방어 기제로 생겨난 것은 아닐까. 그런 감정의 진폭을 주의깊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또 박주현은 “세현이 어릴 때부터 이야기가 시작돼서 아역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그 링크가 좋다. 덕분에 더 탄탄해질 수 있었다. 최대한 허점 없이 밀도 있게 만들려 노력했으니 예쁘게, 재밌게 즐겨 달라”고 했고, 박용우는 “심리적인 감정이 포함된 액션들이 나온다. 추운 날씨에 다들 고생했으니 배우들의 연기를 주목해 달라”고 말을 이었다. 강훈은 “내 작품이지만 정말 재밌다. 1화를 보면 끝까지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LG유플러스 STUDIO X+U의 새 미드폼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은 U+tv, U+모바일tv, 디즈니플러스에서 오는 16일 첫 공개되며, 총 16부작은 매주 월, 화, 수, 목요일에 걸쳐 만나볼 수 있다.

이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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