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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유명 오마카세 셰프, 여직원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 받아

송영원 기자
2025-06-13 1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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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유명 오마카세 셰프 이 씨, 여직원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 받아 사진출처: MBC뉴스 방송 장면


서울 강남에 위치한 유명 오마카세 일식집 셰프 이 씨가 여성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날은 지난달 7일로 MBC뉴스가 공개한 CCTV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넘어질 듯 휘청거리는 한 여성을 같이 있던 남성이 끌고 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거리에 주저앉은 여성을 지켜보던 남성이 여성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향하는 모습이 CCTV에 그대로 담겼다.

술에 만취한 상태였던 여성 A 씨는 인터뷰를 통해 "방에 어떻게 갔는지도 기억이 전혀 없다. 느낌이 이상해서 보니까…. (셰프가) ‘나 너 처음 면접 본 날부터 너한테 반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CCTV 속 남성 이 씨는 이른바 오마카세로 불리는 강남 유명 일식당의 셰프였고, 여성 A 씨 그 식당의 종업원이었다. 일을 시작한 지 고작 일주일 된 날이었다. 

A 씨는 이후에도 성폭력은 계속됐다면서 "화장실 청소하고 있으면 들어오고 문을 잠갔다. 또 시작되는 거다, 매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지난달 24일 이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CCTV를 확보한 강남경찰서는 이 씨에게 준강간 혐의로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강간은 사람의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해 강간, 유사강간, 강제추행을 저지르는 것을 일컫는다. 

한편 이 씨가 음식점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MBC뉴스가 확보한 전직 직원들의 녹취에는 욕설과 함께 뭔가 때리는 듯한 소리가 고스란히 담겼다. 녹취엔 이 씨가 "내가 지금 몇 번을 이야기하는지 몰라, 맞을래? 집중 안 해? 집중!"이라고 말하는 게 그대로 담겼다.

전직 직원은 "한두 가지 실수 나올 때마다 ‘죽여버린다’는 식으로 ‘신고를 해봐라. 나는 변호사 4명이 있다’라며 ‘업계에서 일 못 하게 해주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 씨는 해당 의혹을 묻는 MBC뉴스 질의에 "성폭력을 한 사실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폭언과 폭행 등 추가 의혹에 대한 질문엔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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