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미국 3월 고용 17만8000명 ‘깜짝 증가’…금리인하 ‘찬물’

서정민 기자
2026-04-04 06: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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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구인 공고 (사진=연합뉴스)
미국 3월 고용이 시장 예상을 3배 가까이 웃도는 깜짝 증가세를 기록하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빠르게 식혔다.

미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월간 고용 보고서에서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17만8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만9000~6만5000명을 3배가량 상회하는 수치로, 지난 2024년 12월(23만7000명) 이후 15개월 만의 최고치다. 직전 두 달치가 7000명 하향 수정된 점을 감안해도 상당한 호조다. 3월 실업률도 4.3%로 전월(4.4%) 대비 0.1%포인트 하락하며 예상치를 밑돌았다. 직전 2월에는 일자리가 9만2000개나 감소한 바 있어, 한 달 만의 반등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란 전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미국 경제의 기초 체력이 견조하다는 점이 재확인됐지만, 금융시장에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다.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20% 미만으로 낮췄고, 연내 동결 가능성은 70% 수준까지 높아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미국 경제 점검 보고서에서 “노동시장이 실질적으로 악화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하지 않는 경우에만 더 큰 폭의 통화 완화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달 FOMC에서 현재 연 3.5~3.7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연내 한 차례 추가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금리 인하 기대 후퇴는 위험자산 시장에도 즉각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은 고용 지표 발표 이후 6만7000달러 아래로 하락했으며, 약 21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더리움 옵션 만기가 겹치며 변동성이 더욱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