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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대구경 방사포 참관 “핵전쟁 억제력 강화”

서정민 기자
2026-01-28 0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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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대구경 방사포 참관 “핵전쟁 억제력 강화”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성능을 개량한 대구경 방사포 무기체계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사일총국이 27일 새로운 기술이 도입된 갱신형 대구경 방사포 무기체계의 효력 검증을 위한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발사된 4발의 방사포탄은 발사점으로부터 358.5km 떨어진 해상표적을 강타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시험사격을 지켜본 김 위원장은 “오늘의 시험은 전략적 억제의 효과성을 제고해나가는 데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무기체계의 가장 위력한 특성을 가장 적중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적 갱신을 했으며 특수한 공격사용에 적합화됐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무기체계의 모든 지표들이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데로 향상됐으며, 방사포탄의 기동성과 지능성, 명중성이 비할 바 없이 갱신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부의 그 어떤 간섭도 무시할 수 있는 자치정밀유도비행체계는 이 무기체계의 우월성을 나타내는 중요 특징”이라며 “최소 가까운 몇 년 안에는 그 어느 나라도 이와 같은 기술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우리가 진행하는 해당 활동의 목적은 분명히 핵전쟁 억제력을 더욱 고도화해나가자는 데 있다”며 “이러한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억제력의 책임적인 행사”라고 밝혔다. 아울러 “가장 확실한 공격능력을 구축하고 그에 기초한 억제전략을 실시하는 것은 우리 당 국가방위정책의 불변한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는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가일층 강화하기 위한 다음 단계의 구상들을 천명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5년마다 열리는 당대회는 북한 최대 정치 행사로, 9차 당대회는 다음 달 중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도 사진에는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도 동행한 모습이 포착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후 3시 50분께 평양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으며, 약 350km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4일 이후 23일 만이며, 올해 들어 2번째다.

이번 발사는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의 한일 방문 일정 중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 예정된 9차 당대회를 앞두고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대외적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한 무력시위로 분석하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치정밀유도비행체계’는 GPS 같은 위성항법신호에 대한 재밍 상황에서도 유도가 가능하다는 의미”라며 “지능성, 명중성 갱신 강조는 비행 종말 단계에서 광학·영상 대조 방식으로 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는 뜻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 미국은 이번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로 규정하고 비난했다. 백용진 외교부 한반도정책국장, 댄 신트론 미 국무부 부차관보 대행, 오쓰카 겐고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참사관은 전날 전화 협의를 통해 이번 사안을 논의했다.​​​​​​​​​​​​​​​​

서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