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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 달러 재돌파…신년 랠리 기대↑

서정민 기자
2026-01-03 07: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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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 달러 재돌파…신년 랠리 기대↑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이 약 3주 만에 9만 달러를 되찾으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활기가 돌고 있다. 

연말 세금 손절 매도 종료와 기관 투자자들의 재진입이 반등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일 오전 5시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07% 상승한 9만18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9만 달러를 재돌파한 것은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뉴욕 거래 시간에는 심리적 저항선인 9만 달러를 뚫고 9만788달러까지 상승하며 3.2%대 상승폭을 보이기도 했다. 거래량도 하루 새 120% 급증하며 440억 달러를 돌파했다.

주요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상승세에 동참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4.55% 급등한 3125달러에 거래됐고, 시총 5위 리플은 6.52% 오른 1.99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는 5%, 바이낸스코인은 2.55% 상승했다.

특히 밈코인 섹터가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페페(PEPE)는 하루 동안 30% 급등했고, 도지코인(DOGE)과 에테나(ENA)도 각각 11%씩 상승했다. 지난해 내내 약세에 시달렸던 밈코인들의 반격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신년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12만5000달러 이상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위험 회피 현상으로 급락했으나, 올해는 다른 패턴을 보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반등의 주요 배경으로는 연말 세금 손실 처리 전략의 종료가 꼽힌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4분기에만 23% 하락하며 세금 손절 매도의 직격탄을 맞았다. 그러나 새해 들어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되살아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특히 2025년 4분기 동안 미국 시장에서 매일 오후 4시에 발생하던 세금 손절 매도 관행이 사라지면서 가격 상승에 탄력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기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도 반등을 뒷받침했다.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 스트레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달 29일 평균 8만8568달러에 비트코인 1229개를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총 67만2497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며, 개당 평균 매입가는 7만4997달러다. 기관투자자의 지속적인 매수가 가격 하단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선물 시장에서도 활력이 되살아났다. 데이터 기업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이 2.16% 증가해 약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시장의 재관심을 보여주는 지표다.

같은 기간 강제 청산된 포지션은 총 3억90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 중 약 3억2500만 달러가 숏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급등에 베팅했던 공매도 세력이 대거 손실을 입은 셈이다.

다만 ETF 시장에서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비트코인 ETF에서는 약 3억4800만 달러가 유출됐고, 이더리움 ETF에서도 약 72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반면 리플과 솔라나 기반 ETF는 각각 약 5600만 달러, 2200만 달러의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시장이 비트코인 중심 상승보다는 개별 종목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하는 양상으로 해석된다.

특히 코인베이스에서 리플의 미국 달러 기반 거래량이 365% 넘게 급등하며, ETF를 통한 신규 자금 유입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2026년이 암호화폐 시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가상자산 정책 기조가 본격화될 경우 규제 불확실성 완화와 함께 시장 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 의회의 클래리티법 입법 논의도 주목받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디지털 자산이 증권인지 상품인지 명확히 구분돼 기관투자자와 금융회사의 시장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측시장 폴리마켓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2026년 안에 비트코인이 15만 달러를 돌파할 확률을 26%로 보고 있어, 여전히 조심스러운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현재 3조1500억 달러로 하루 전 대비 2.8% 증가했으며,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57%를 기록하고 있다.​​​​​​​​​​​​​​​​

※ 이 기사는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용이며, 투자 결정은 본인의 책임입니다.​​​​​​​​​​​​​​​​

서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