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영화’ 박용우, 30년 연기 인생

배우 박용우가 우여곡절 많았던 30년 연기 인생을 직접 밝힌다.

오는 16일(일) 밤 KBS 1TV 영화 토크쇼 ‘인생이 영화’에서는 다채로운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든 배우 박용우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MC 이재성이 자신에게 30년 차 배우라는 수식어를 붙이자 박용우는 “대본을 보며 저도 벌써 30년이 된 걸 알았다”라며 특유의 호방한 웃음을 터트렸다.

대학 시절 시트콤 ‘오박사네 사람들’에 아르바이트로 출연했다가 고정이 됐다는 박용우는 이후 ‘올가미’, ‘쉬리’, ‘달콤, 살벌한 연인’, ‘헤어질 결심’ 등의 흥행 대작부터 최근 드라마 ‘은수 좋은 날’까지 매번 변신을 거듭하며 대한민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의 연기 인생도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다. 꽃미남 배우로 주목받던 시절에 대해 박용우는 “잘 생겼다기보다 예쁘장하게 생겨서 불만이었다”며 당시엔 ‘모래시계’의 최민수 같은 ‘테토남(테스토스테론 넘치는 남자)’의 시대였다고 했다.

특히 박용우는 고(故) 최진실의 상대역을 맡은 작품에서 제작진으로부터 “너는 연기하지 말아라”라는 충격적인 말을 듣는가 하면 아무런 고지도 없이 캐스팅이 바뀌는 황당한 경험담을 털어놓았다는데.

그런가 하면 세계적인 영화 거장 박찬욱 감독과 함께 했던 순간에 대해 “현실적인 걱정 없이 창의적인 고민을 할 수 있었던 현장”이라고 회상하던 박용우는 “나중에 알았는데…”라면서 박찬욱 감독의 뜻밖의 인간적인 면모를 밝혔다고 해 영화 팬들과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한편 배우 박용우의 영화 이야기와 인간적인 매력이 흥미롭게 어우러질 ‘인생이 영화’ 31회는 16일 일요일 밤 9시 30분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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