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강태오가 심박수를 무한 상승시키는 ‘숨멎 엔딩’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이강은 박달이(김세정 분)를 향한 걱정스러운 마음과 애틋함을 품고 있음에도, 겉으로는 모진 말로 달이에게 상처를 주며 감정을 숨기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순간순간 달이를 향해 진심을 드러내는 직진 멘트로 무심한 듯 까칠함과 달달함을 오가며 세심한 감정을 담아내 보는 이들에게 설렘과 몰입감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어 좌의정의 여식 김우희(홍수주 분)의 계략에 휘말려 죽음 직전까지 몰렸던 이강은 달이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며 두 사람의 감정도 한층 짙어졌다.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궁으로 향하던 이강은 자신을 말리려 급히 달려오다 넘어지는 달이를 보자 걱정과 함께 지금껏 눌러 두었던 감정을 폭발시켰다. 달이의 품에 쓰러지듯 안긴 이강의 마지막 모습은 깊은 여운을 남기며 애절한 엔딩을 장식했다.
강태오는 이강이 처한 상황과 상대에 따라 감정을 세밀하게 조절하며 설득력 있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박달이를 대할 때는 애틋함이 담긴 눈빛을, 좌상을 마주할 때는 상대를 향한 원망과 복수심을 불태우는 단단한 결의를, 김우희의 앞에서는 경계와 차가움을 미묘한 표정 변화로 표현해 인물의 감정 결을 풍부하게 살려냈다.
또한 불화살을 쏘아 자객을 단숨에 제압하는 장면부터 긴박한 검술 액션, 총상으로 고통에 시달리는 순간까지 상황마다 달라지는 고조된 감정을 실감 나게 담아냈다. 여기에 달이를 향한 가슴 떨리는 로맨스 연기가 화룡점정을 찍으며 이강이라는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이고 매력적으로 완성시키고 있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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