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작정 떠나고 싶지만 현생에 발이 묶여있는 자들이여, ‘썸머’ 여행사로 오시라. 선남선녀 공승연과 김재영이 설렘과 낭만이 가득한 여행으로 시청자 몫까지 대리 힐링할 예정. 미처 함께하지 못한 우리는 안방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눈으로 즐기면 그만이다.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는 인생에서 한 번도 센터였던 적 없는 아이돌 출신 여행 리포터가 의뢰받은 여행들을 대신해 주며 진정한 성공과 삶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그린 본격 힐링 트립 감성 드라마다.
극은 일본 하라다 마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캐릭터 설정을 제외한 지역별 에피소드와 감정의 흐름은 한국식으로 각색했다. 부여, 포항, 진주 등 국내의 아름다운 명소를 고스란히 담아낸 극강의 영상미로 몰입감을 더했다. 유준상은 “원작자와 관계자들이 우리 작가님께서 쓴 글이 너무 재밌어서 다시 자신의 나라에서 만들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공승연은 망한 아이돌 출신 ‘강여름’ 역을 맡았다. 그는 “5년 차 여행 리포터로 일하고 있다. 대리 여행을 통해서 남들의 여행을 대신하지만 나 자신도 돌보는 성장형 캐릭터로 인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고 여태 한 작품 중 성격적으로 싱크로율이 가장 높았다. 당시 내가 하고 있던 고민들을 여름이도 하고 있더라. 드라마 덕에 나도 성장할 수 있었다”고 웃어 보였다.
처음으로 아이돌 연기에 도전한 그는 동생 트와이스 정연을 언급했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 동생이 직접 전해주지는 않아도 마음으로 느껴지는 것들이 있고 보며 느끼는 게 많았다”면서 “창피해서 보여주지 않았다. 비웃을 것 같아 춤추는 것도 알리지 않았다”며 현실 자매 모먼트를 자아내기도.
모범생 테크를 뿌리치고 영화감독 지망생이 된 ‘이연석’은 김재영이 연기한다. 그는 “결단력이 강한 친구다. 편집 알바를 하면서 여름이를 만나게 되고 그의 따뜻한 면을 보고 오구엔터에 같이 투자하며 여행을 돕는 조력자”라며, 합류를 결정한 계기를 묻자 “글이 따뜻했고 이 작품을 하면서 나도 힐링하고 싶었다”면서 “여름이와 함께 여행을 갔던 진주성의 야경이 예뻤고 하코다테에서는 촬영이 없었지만 쭉 쉬고 와서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상대와의 로맨스 케미에 대해서는 “너무 좋았다. 다른 로코처럼 진도가 빠르지는 않고 서정적인 부분이 많다. 승연이랑 전에 작품을 한 적이 있어 편했다”고 했고, 공승연은 “연애하는 감정이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서 응원하고 서서히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 가는 간질간질한 로맨스”라며 “보면 덩달아 행복해지실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강 감독은 “전 시즌의 성공 여부가 중요할 것 같다. 잘 됐으면 좋겠다. 두 분의 멜로 축은 시즌1에서 시작해서 시즌2에서 확실한 멜로 라인을 그릴 것 같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폐업 위기의 오구엔터 대표 ‘오상식’으로 분할 유준상은 “전직 복싱을 했고 의사 집안의 아들이기도 하지만 모든 걸 버리고 여기 와 있다. 앞만 보고 가는 멀티 플레이어”라는 인사말과 함께 홍수현과의 썸을 스포, “뽀뽀 한 번 하기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홍수현은 배우 지망생에서 오구엔터 재무이사로 눌러앉게 된 ‘유하나’로 변신한다. 그는 “상식과 로맨스 아닌 로맨스도 펼쳐친다. 저희는 남매 같기도 하며 오빠인 그를 동생 대하듯 한다”면서 “유일하게 사무실을 지키느라 여행을 못 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막내 오현중은 엔터의 기획실장 ‘현바람’으로 힘을 싣는다. “여름 누나의 매니저를 맡았다. 할 말도 하고 할 일도 하는 개인주의 같아 보이지만 오구 식구들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 나서서 도와준다”라며 “아쉽게도 포항 밖에 가보지 못했다. 원래는 재영이 형과 나만 빠지는 장면인데 승연 누나가 같이 하겠다고 해서 셋이 바다에서 놀았다. 그 장면이 청춘드라마처럼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출연진들은 “부모님 집에서 집밥 먹는 드라마 같이 굉장히 따뜻하다. 디톡스 받는 느낌”이라며 “여행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설렘이 있다. 삶이 힘들 때, 여유가 생길 때 언제든 저희 드라마를 보며 잠깐이나마 쉼을 선택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대했다. 강 감독은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 같다’는 대사가 있다. 시청자 분들도 함께 특별한 여행을 떠났으면 좋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한편 채널A 새 주말 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는 오는 8월 2일 토요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
이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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