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코미디언 김준호와 방송인 김지민의 결혼식 현장이 공개되어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7월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두 사람의 결혼식은 3년간의 공개 열애 끝에 맺어진 결실이었다.
김준호 역시 신부 김지민의 웨딩드레스 자태에 “너무 예쁘다”며 헤벌쭉 웃었다. 특별한 웨딩카를 준비한 그는 “리무진은 신부가 앉기 불편하다고 하더라. 어느 여배우보다 빛났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아기가 해달라는 거 다 해주겠다. 오빠는 이제 지니다. 소원 다 들어주겠다”고 다정한 약속을 했다.
결혼식에는 ‘미우새’ 팀 신동엽, 서장훈, 김종국, 허경환, 최진혁, 윤현민, 김승수, 임원희를 비롯해 권상우, 유지태, 유재석, 차태현, 정준호, 이찬원, 최수종&하희라, 세븐&이다해 등 각계각층의 스타들이 참석했다. 축가는 거미와 변진섭이 담당했고, 사회는 이상민이 맡아 진행했다.
총 1200명이라는 대규모 하객 규모에 신동엽은 “두 번째 결혼식을 이렇게 화려하게 해도 되나”라며 놀라워했다. 김종국 또한 “축의금 두 번째인데 이렇게 많이 해도 되나 싶더라”면서도 “지민이 생각하면”이라며 납득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장훈은 “김준호 씨 입장에선 재혼인데, 국내 재혼 역사상 최다 인원이 모인 것 같다”며 “아시아에선 원톱”이라고 감탄했다.
김준호와 김지민은 유리에 새긴 결혼 서약을 읊으며 “지금 이 마음 이대로 당신과 영원토록 함께하겠다”고 맹세했다. 특히 두 사람은 양가 어머니께도 반지를 선물하며 감동을 더했다. 김준호가 직접 김지민 어머니에게 반지를 끼워드리자 김지민 어머니는 “반지를 남편에게 받아보고 처음”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결혼식 2부에서는 계획에 없던 깜짝 축사가 준비됐다. MC 변기수와 홍인규가 “누군가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고 말하자 혼주석에서 김지민 어머니가 걸어나왔다.
김지민 어머니는 마이크를 잡고 “어느 날 네가 준호와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데 엄마가 반대하면 안 만날 거야, 라고 말했을 때 엄마는 준호의 팬이었지만 가족이 된다니 많이 당황하고 걱정이 앞섰던 것 같아”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면 선뜻 기쁜 마음으로 받아주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둘이 서로 아끼며 챙겨주는 것을 보고 애틋한 사랑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고, 아빠 장례식 때 훗날 장인어른이 될 분의 운구를 들고 옮겼고 장례식 내내 자리를 지켜주었을 때 정말 고마웠어”라며 김준호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결혼식 4시간 전 메이크업을 받는 과정에서도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공개됐다. 김준호는 “못 온다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어”라며 걱정했고, 김지민 역시 같은 고민을 토로했다.
김지민은 “축의금이 계속 들어와서 휴대폰을 놓을 수가 없네. 우리 부부 통장에 축의금 전부 넣기로 했잖아”라고 말했지만, 김준호는 “내가? 아니야 난… 현장으로 다 올 거야”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재혼인 김준호에게 김지민은 “왜 그래 아마추어처럼. 순수한 척하실래요?“라고 정곡을 찔렀고, 서장훈 역시 “잘 알만한 사람이 왜 모른 척하냐”며 재치 있는 말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김지민 어머니도 “한번 경험도 있으면서”라고 웃으며 맞장구를 쳤다.
김준호는 수많은 하객 앞에서 김지민 삼행시를 선보였다. “김지민 후배를 만났습니다. 지금까지는 애인 사이였습니다. 민망하지만 여러분 앞에 외쳐보고 싶습니다. 여보”라는 개그맨다운 재치 있는 삼행시로 결혼식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물들였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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