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견우와 선녀’ 김미경이 추자현을 지키고 죽음을 맞았다.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10화에서는 배견우(추영우 분)의 몸을 차지한 악귀 봉수(추영우 분)가 폭주했다. 박성아(조이현 분)가 자신을 천도하려는 것을 알게 된 것. 여기에 봉수가 깃들어 있던 은가락지를 손에 넣은 염화가 저승사자를 소환하면서 상상도 못한 반전이 찾아왔다. 저승사자가 봉수도, 염화도 아닌 동천장군을 데려가는 엔딩은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이날 악귀 봉수가 배견우의 몸을 차지한 내막이 드러났다. 바로 염화의 계략이 있었기 때문. 귀신과 엮여 피를 보면 된다는 말에 배견우를 다치게 한 것이었다. 염화의 도움으로 배견우의 몸을 뺏은 봉수지만, 그의 뜻대로 악신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사람으로 살고 싶어서 배견우의 몸을 빼앗았다는 봉수의 속내는 안타까웠다. 봉수의 고백이 사랑받고 싶다는 말처럼 들린 동천장군은 박성아에게 너무 밉게만 보지 말고 마음을 들여다보라고 조언했다.
배견우를 지키기 위해서는 봉수를 지켜야 한다는 것. 봉수가 배견우의 몸으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배견우는 봉수의 기억 속을 헤맸다. 그곳에서 학도병 두 사람을 발견한 배견우. 귀신의 시간 축시에 배견우를 불러낸 박성아는 봉수가 귀신이 된 이유를 알아볼 것을 부탁했다.
한편, 염화는 봉수가 몸주신으로 올 생각이 없다는 것을 눈치채고 그의 마음을 흔들기로 했다. 배견우로 지내는 것에 만족하던 봉수는 염화의 한마디에 혼란에 빠졌다. 박성아가 축시에 배견우를 불러낸다는 것. 여기에 염화는 박성아의 진짜 마음이 궁금하지 않냐며 봉수를 자극했다. 염화의 도발에 넘어간 봉수는 축시에 배견우 대신 눈을 떴다. 봉수는 자신을 대할 때와 달리 따뜻한 박성아의 포옹, 그리고 자신을 천도할 방법을 찾겠다는 말에 상처받았다.
박성아의 마음을 알게 된 봉수는 엇나가기 시작했다. 배견우의 꿈이었던 양궁을 그만두겠다고 하는 것도 모자라 자신을 배견우라 부르라고 했다. 여기에 학도병 참전 추념비 앞으로 박성아를 데려간 봉수는 귀신이 된 이유를 말하며, 자신이 깃들어 있던 ‘은가락지’를 추념비 앞에 묻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표지호(차강윤 분)는 박성아와 배견우를 함부로 대하는 봉수를 가만히 보고 있지 않기로 결심했다. 염화를 찾아간 표지호는 이대로 배견우의 몸을 뺏길 수밖에 없는 것인지 물었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 염화는 표지호를 이용해서 봉수가 깃들어 있던 ‘귀물’ 은가락지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몸부림치던 봉수는 죽어야 하는 것은 자신이 아닌 염화라며 저승사자를 부르는 ‘사자주문’을 읊었다. 하지만 저승사자가 찾아간 사람은 염화가 아닌 동천장군이었다. 동천장군이 인간부적이 되어 염화를 보호하고 있었던 것. 염화를 지켜낸 동천장군이 세상을 떠나는 엔딩은 마음을 아프게 했다. 과연 동천장군을 마지막으로 악신이 되기 위한 조건을 모두 갖춘 봉수가 어떤 선택을 할지, 뒤늦게 동천장군의 진심을 깨달은 염화에게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 11화는 오는 28일(월)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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