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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 페스티벌’ 잔나비·십센치→더보이즈·투어스, 한강 뜬다!

이진주 기자
2025-06-10 11: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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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 페스티벌 2025’ 라인업 (제공: ATA 페스티벌 사무국)

한국을 대표하는 ‘K팝 아티스트’ 20여개 팀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오는 9월말, 탁 트인 한강난지공원에서다. 주최 측이 헤드라이너를 제외한 대부분의 아티스트 라인업을 공개해 K팝 팬들이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K팝 아티스트가 총출동하는 ‘ATA 페스티벌 2025’가 오는 9월 27~28일 서울 상암동 한강난지공원에서 열린다. 행사 이름의 ‘ATA’는 ‘Asia Top Artist’의 머릿글자로, 이 행사를 ‘음악 한류’ 대표 행사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주최측은 이 페스티벌을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

ATA 페스티벌 사무국이 최근 공개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보면 유니크한 음악적 감성으로 수많은 ‘덕후 팬’을 거느린 아티스트,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는 아티스트가 다수 이름을 올렸다. 

첫날 행사가 열리는 오는 9월 27일(토)에는 경서, 세이마이네임, 십센치, 이무진, 잔나비, 페퍼톤스, 하이키, 황가람 등이 출격한다. 행사 둘째 날인 9월 28일(일)에는 더보이즈, 배드빌런, 유니스, QWER, 크래비티, TWS, 82메이저, 피프티피프티, 하성운 등이 한강난지공원을 달군다. 양일 가장 마지막에 공연할 헤드라이너 라인업은 이날 공개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주최측은 헤드라이너 2개 팀을 다음달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첫날 무대에 서는 페퍼톤스는 2003년 결성 뒤 20년 넘게 활동 중인 밴드다. 수많은 골수 팬을 거느린 아티스트로 유명하다. 이 밴드는 지난달 서울을 비롯한 전국 6개 도시 투어 공연에서 전 지역, 전석 표를 매진시키는 기록을 세웠다. EBS의 음악 프로그램 '스페이스 공감'은 페퍼톤스의 음악에 대해 "오래도록 마주해도 늘 뭔가를 기대하게 할 만한 신뢰를 획득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무대에 오르는 십센치(권정열) 역시 수많은 ‘찐팬’을 거느린 아티스트다. 십센치가 지난 3월 발표한 서정적인 멜로디의 곡 ‘너에게 닿기를’은 지난달 멜론차트(장르 종합 월간)에서 1위를 차지했다. K팝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 곡에 대해 “목소리가 애틋하고 호소력 있다”, “가사가 너무 따뜻해서 마치 시(詩) 같다”는 등의 감상을 공유하고 있다.

잔나비는 2014년 데뷔해 꾸준히 성장해 온 밴드다. 2019년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고, 이를 계기로 과거 디스코그래피까지 조명되며 여러 곡을 역주행시키는 데 성공했다. 잔나비는 아날로그한 감성과 문학적인 가사, 정체성이 확실한 사운드로 대체불가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와 함께 '사랑의이름으로!'라는 신선한 분위기의 곡을 선보였다.

11인조 다국적 보이그룹인 더보이즈는 2017년 12월 데뷔, 2020년 엠넷 '로드 투 킹덤'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쥐며 팬덤을 탄탄하게 다졌다. 새로운 콘셉트와 음악, 무대를 선보여온 더보이즈는 멤버들 간 끈끈한 의리로 지난해 전원 이적에 성공해 견고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 3월 타이틀곡 'VVV'를 내세운 정규 3집이 누적 판매량 73만장을 돌파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행사 둘째 날 팬들을 만나는 다국적 보이그룹 TWS는 데뷔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로 대박을 터트렸다. 2020년대에 데뷔한 보이그룹 중 최단 기간 지상파 1위를 달성했으며, 최초로 음악방송 1위 그랜드 슬램을 기록했다. 이 곡은 멜론 연간 차트 1위를 찍었는데, 국내 가수가 데뷔곡으로 이를 달성한 건 그룹 미쓰에이 이후 14년 만이다. 지난 4월에는 미니 3집 타이틀곡 '마음 따라 뛰는 건 멋지지 않아?'로 역시 2주차 모든 음악방송 1위를 달성했다. 

ATA 페스티벌에는 K팝 외에 K푸드, K뷰티, K패션 등 다양한 한류 문화 체험공간도 마련된다. K푸드존에서는 한식 및 아시아음식 푸드트럭이 운영되고, K뷰티존에서는 간단한 메이크업 수업을 받거나 뷰티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K패션존에서는 오늘의 패션킹·퀸 선발전, 드라마 주인공의 K패션 따라하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관심 있는 K팝 팬은 저렴한 가격에 얼리버드 티켓을 미리 구매할 수 있다. 얼리버드 티켓은 오는 12일 오후 6시 NOL 티켓(구 인터파크)에서 오픈된다. 이 기회를 잡으면 이틀간의 행사를 모두 관람할 수 있는 티켓은 14만3000원에, 하루 관람 티켓은 9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정가(2일권 17만6000원, 1일권 2만1000원) 대비 20% 가까이 저렴한 가격이다.

ATA 페스티벌 사무국 관계자는 “싱어송라이터, 밴드, 아이돌 등 다양한 장르의 K팝을 전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공연 라인업을 짰다”며 “해외 K팝 팬도 공연장을 찾는 아시아 문화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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