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힙합계의 거물 퍼프 대디 숀 디디 콤스(55)에 대한 형사재판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시작됐다.
검찰은 이날 모두진술에서 “콤스는 ‘프릭 오프’(Freak Offs)로 알려진 파티에 참여하기를 거부하거나 그를 불쾌하게 한 여성들을 잔인하게 폭행했다”면서 “피해자들은 호텔 객실에서 마약에 취한 채로 피고인의 성적 판타지를 수행하기 위해 고통스러운 경험을 겪어야 했다”라고 밝혔다.
검찰은 콤스가 호텔 객실에서 여성들에게 마약을 복용하고 성행위에 참여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콤스가 피해자들의 성행위 장면을 녹화하고, 신고를 막기 위해 녹화물을 협박 수단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콤스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변호인 측은 이날 재판에서 콤스의 사생활 관계를 검찰이 조직범죄 및 성매매 사건으로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피해자들이 금전적인 동기에서 콤스가 범죄 행위를 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재판은 8주에서 10주가량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소 15년형에서 최대 종신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콤스는 이번 형사재판 외에도 그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고발에 직면한 상태다. 최소 50건에서 120건 정도로 추정된다. 뿐만 아니라 콤스는 일명 ‘디디 게이트’라고 불리는 성상납 의혹도 받고 있다. 무명의 남자 래퍼들에게 성상납을 요구, 그에 대한 대가로 스타로 등극하게 도와줬다는 것.
성상납을 한 가수들의 실명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수 어셔와 제이지가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사태에 대해 가수 50센트는 자신도 콤스에게 성상납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콤스는 오랫동안 또다른 힙합계 거물 투팍을 살해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는데, 지난해 미국 법원이 그가 갱단 크립스를 통해 투팍을 암살했다는 증거를 공개하며 끝내 사실로 밝혀졌다.
한편 퍼프 대디라는 예명으로 더 잘 알려진 콤스는 래퍼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 힙합계에서 명성을 떨쳐온 인물이다.
이현승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